▼20세기 레미제라블
감독 클로드 를르슈. 주연 장 폴 벨몽도. 빅토르 위고의 원작을 전혀 다른 줄거리와 2차대전하의 프랑스를 배경으로 담아냈다. 96년 골든글로브 최우수외국어영화상 수상작.
원작의 장발장에 해당하는 앙리역의 벨몽도는 한 유태인 가족을 나치로부터 탈출시키다 온갖 고초를 당하고 후에 레지스탕스로 활약하는 인물을 완벽하게 소화했다.
휴머니즘에 바탕을 둔 유려한 스토리 전달력이 시종 돋보인다.
감독 클로드 를르슈의 실제 아내와 딸이 극중에서도 모녀로 등장한다.(레너드 멀틴 ‘영화가이드’의 평가 ★★★☆)
▼우리 생애 최고의 해
감독 윌리엄 와일러. 주연 프레데릭 마치, 다나 앤드루스. 46년작. 2차대전 참전군인 3명의 사회적응과정을 섬세하게 묘사해내 당시 미국의 국민영화로 추앙받던 작품.
윌리엄 와일러와 촬영감독 그레그 톨랜드 콤비가 엮어내는 깊이 있는 캐릭터는 이 영화에서 또 한번 빛을 발한다.
46년 아카데미 최우수 작품상과 감독상 등 7개부문을 수상했다. 특히 당시 참전용사에게 용기와 희망을 불어넣은 점을 높이 평가받아 특별상도 수상했다. 75년에 ‘귀가’(Returning Home)라는 제목의 TV영화로 리메이크됐다.
(레너드 멀틴 ‘영화가이드’의 평가 ★★★★)
〈이승헌기자〉yenglis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