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위안화의 평가절하는 적어도 연내에는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LG경제연구원은 최근 중국 위안화와 홍콩달러의 평가절하설이 확산되고 있지만 정밀분석 결과 “위안화와 홍콩달러는 연내에는 안정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선 중국 암시장에서 달러에 대한 위안화의 가치가 하락한 것을 중국 위안화가 평가절하될 징조라고 보는 것은 잘못이라고 지적. 중국 암시장의 규모가 작을 뿐더러 암시장의 움직임은 중국정부의 정책의지와 상관없다는 점을 간과하고 있다고 연구원측은 배경을 설명한다.
중국정부는 여러 불안요인에도 불구하고 현재 위안화의 안정이 최선의 선택이라고 보고 있다.
내수확대를 통해 경제성장을 이끌고 금융시스템과 국유기업의 개혁을 가속화하려는 중국정부로서는 기업들의 경영활동을 위축시킬수 있는 외부경제환경의 안정이 필수적이며 이를 위해서는 환율안정이 절대적이라는 것. 위안화를 평가절하한다고 해서 중국의 수출이 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중국정부의 환율안정 욕구를 자극하고 있다.
홍콩달러가 국제투기자본의 공격을 받을 수 있는 상황에서 위안화를 평가절하하는 것은 사실상 홍콩의 고정환율제를 붕괴시키고 외국자본의 홍콩이탈을 가속화할 것이기 때문에 중국정부로선 위안화의 안정외엔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LG연구원은 분석.
엔화약세와 대홍수가 중국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이며 1천4백억달러가 넘는 외환보유고를 갖고 있는 중국으로서는 외부로부터의 위안화절하 압력을 얼마든지 버틸 능력이 있다고 분석했다.
〈김승환기자〉shean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