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가 부진하면 왠지 박찬호도 신이 안난다.’
박찬호(25·LA다저스)가 3번째 11승 사냥에서 또다시 무릎을 꿇었다.
박찬호는 16일 홈구장인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에 선발등판했으나 제구력 난조로 6이닝동안 1개홈런 포함 7안타를 허용하며 5실점, 쓴잔을 마셨다.
이로써 박찬호는 지난 10일 피츠버그전에서 올 시즌 첫 홈구장 패배를 당한 데 이어 홈경기 2연속 패전으로 방어율이 4.04로 높아지며 10승7패가 됐다.
박찬호는 이날 9개의 삼진을 잡아냈으나 올시즌 개인최다인 볼넷 6개를 내줬다.
박찬호는 3대5로 뒤진 6회말 다저스 공격때 대타 하워드로 교체됐으며 다저스는 상대선발 스몰츠의 슬라이더 공략에 실패, 3대5로 패했다.
박찬호는 1회 선두타자 와이스에게 가운데안타를 내준 뒤 터커를 삼진으로 잡았으나 치퍼 존스에게 볼넷을 내준 뒤 갤라라가에게 우중월 홈런을 허용해 3실점했다.
다저스가 1회말 곧바로 2점을 뽑아 박찬호의 어깨를 가볍게 하자 이에 안정을 찾은 박찬호는 2회 삼자범퇴, 3회에는 볼넷 2개를 허용했으나 무실점으로 넘겼다. 이어 박찬호는 4회 2사후 연속 3안타로 1실점했으나 5회 2사 만루에서 무실점으로 위기를 가까스로 넘겼다. 그러나 6회 1사 1루에서 치퍼 존스에게 오른쪽 2루타를 맞아 추가 1실점한 뒤 6회말 공격 때 교체됐다.
박찬호는 22일 플로리다와의 원정경기에 다시 등판할 예정이다.
〈전 창기자〉je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