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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콩고민주共 탈출러시…외곽서 치열한 교전

입력 | 1998-08-17 20:09:00


반군의 공격으로 수도 킨샤사를 떠났던 로랑 카빌라 콩고민주공화국(옛 자이르) 대통령이 16일 킨샤사로 돌아와 반군 격퇴를 공언한 가운데 불안감을 느끼는 외국인들의 콩고민주공화국 탈출이 계속되고 있다.

카빌라대통령은 이날 킨샤사에 도착하자마자 국영텔레비전을 통해 “무슨 일이 있더라도 공격자들은 패배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반군을 이끌고 있는 교수 출신 에르네스트 왐바 디아 왐바는 이날 반군거점도시인 동부 고마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민주화 운동과 정치프로그램을 동시에 진행할 결사체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반군 사령관 오은데카네도 16일 “반군이 남서 전략도시 마타디를 장악하는 등 전국의 3분의 1을 수중에 넣었다”고 주장하고 “1∼2주에 킨샤사에 입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현재 킨샤사에서 2백50㎞ 떨어진 송골로로에서 정부군과 반군간에 치열한 교전이 벌어지고 있다.

한편 카빌라대통령은 이날 앙골라를 방문, 에두아르도 도스 산토스 앙골라대통령 등을 만나 앙골라의 대(對)콩고민주공화국 지원방안을 논의했다.

〈정성희기자·킨샤사AFPDPA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