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은은 ‘골프여왕’ 박세리에 이어 한국이 낳은 또다른 골프스타.
박지은은 이번 98US여자아마추어챔피언십 우승을 포함, 올 시즌 메이저대회 3관왕에 올라 아마추어 수준을 넘어선 선수임을 입증했다.
US아마오픈 우승은 특별한 의미가 있다. 이 대회에서 우승한 선수들이 곧바로 프로에 입문, 뛰어난 성적을 내고 있기 때문. 타이거 우즈가 이 대회를 3연패한 뒤 프로에 뛰어들었고 줄리 잉스터와 켈리 퀴니 등 유명선수들도 이대회 우승자 출신.
미국 여자대학 및 아마골퍼 랭킹 1위인 박지은은 96년 비미국인으로는 사상 처음 전미체육대상을 수상했고, 올 6월에는 미국 골프코치협회가 선정하는 ‘올해의 선수상’도 거머쥐었다. 전미체육대상은 미국내 스포츠 전종목에 걸쳐 경기력은 물론 학업성적도 우수한 남녀 학생선수 각 1명에게 수여되는 최고의 상으로 여자골퍼가 수상한 것은 박지은이 처음이다.
리라초등학교 2학년때 골프를 시작, 5학년때 첫출전한 주니어대회에서 입상한 박지은은 이후 미국으로 골프유학을 떠나 골프명문 애리조나대학에 재학중이다. 1m68,60㎏의 체격에서 뿜어나오는 호쾌한 드라이버샷이 장점이다. 서울 강남에서 유명음식점 ‘삼원가든’을 경영하는 아버지 박수남씨(51)와 어머니 이진애씨(49)의 1남2녀 중 차녀다.
〈전 창기자〉je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