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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김진성/교육위원선거 학연 탈피를

입력 | 1998-08-18 22:21:00


20일은 전국적으로 제3대 교육위원을 뽑는 날이다. 그런데 요즘 교육위원 선거를 둘러싸고 여러가지 우려되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지연 학연으로 나뉘고 흑색선전이 난무하며 심지어 물량제공 사례도 있다고 한다.

초등학교 선거인들은 초등학교 출신 교육자를 찍어야 한다느니 중고교 선거인들은 중고등학교 출신 교육자를 밀어야 한다느니 하는 답답한 이야기들이다. 게다가 무슨 사범 출신, 무슨 교대 출신, 무슨 사대출신, 무슨 교육대학원 출신하고 편가르기를 한다면 정말 우리들은 구제불능이 될지도 모른다.

교육위원을 뽑을 때는 지난날 그가 어떤 자리에 있었느냐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그 자리에서 무슨 일을 했느냐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나아가 그가 어떻게 살아왔으며 지금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느냐 하는 것을 곰곰이 따져야 한다.

고루한 생각을 갖고 자리만 지키다 나온 사람들은 가려져야 한다.

교육자 출신만으로 교육위원을 구성해야 한다는 것도 옹졸한 생각이다. 그러나 교육은 전문성을 지닌 것이어서 아무에게나 노를 맡길 수는 없다.

선거인들은 누가 진정 교육을 이해하고 학교를 도울 사람인가 하는 것을 판별해 지연 학연을 초월하여 교육위원을 뽑아주었으면 한다.

특히 앞으로 선거인들이 교육위원 후보자들의 인품과 생각을 판단할 수 있도록 지역별로 후보자 초청 간담회를 개최하는 등 제도개선을 모색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김진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