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내에 게릴라성 폭우와 함께 이상 고온현상이 계속되면서 벼멸구 등 병충해가 크게 번져 흉작이 우려되고 있다.
18일 전남도 농촌진흥원에 따르면 이 지역 7월 평균기온은 25.8도, 15일까지 이달 평균기온은 27.8도로 예년보다 각각 0.4도, 0.9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올해는 벼 생육에 큰 영향을 미치는 일조량도 크게 줄었다.
5월 일조량이 1백94시간으로 평년의 2백34시간보다 39시간 줄어드는 등 이달 15일까지 모두 1백86시간 감소했다.
이같은 이상기후가 계속되면서 벼멸구가 지난해에 비해 배 이상 늘어나 지금까지 전체 20만4천㏊의 15%에 해당하는 3만1천9백㏊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전남도는 16일 방제 경보를 발령하는 한편 25일까지를 총력방제기간으로 정하고 농민들의 방제작업을 지원키로 했다.
전남도 관계자는 “제대로 병충해를 방제하지 못하면 지난해 수확량 7백54만6천석에 훨씬 못미치는 흉년이 예상된다”며 “낟알이 영그는 8월말부터 9월초 사이 태풍이 지나가거나 냉해가 발생하면 수확량은 훨씬 줄어들 것”이라고 우려했다.
〈광주〓정승호기자〉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