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표 이리동초등학교의 주 공격수 조동건이 이날 후지다이니SSS팀과의 예선 첫 경기에서 혼자 4골을 몰아넣자 대회관계자들은 모두 깜짝 놀라는 표정. 특히 이날 경기장을 찾은 일본 보도진들은 “저 선수가 누구냐”며 취재에 열을 올리기도.
조동건은 6월 열린 제7회 금석배 전국 초등학교 대회에서 득점왕을 차지했던 차세대 유망주로 이날 그의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
이리동초등학교와의 첫경기가 끝난 후 후지다이니SSS팀 주장인 쓰치야 사다오는 “한국팀의 스피드와 돌파력 골결정력에 놀랐다”며 한국선수들을 칭찬.
○…이날 경기장에는 일본 올림픽팀 대표선수이자 프로축구 스타인 토다(시미즈 에스펄스)가 찾아와 한국팀에 공책 등 학용품을 전달.
토다는 “한국 선수들이 이 대회를 빛내고 있다”며 “장래 아시아축구의 주역으로 성장해 달라”고 당부.
한편 토다는 일본 어린이들의 사인 공세에 응하느라 한동안 경기장을 떠나지 못하기도.
○…이리동초등학교는 한국을 상징하는 신랑 각시 목각인형을 준비해와 일본팀에 전달.
선물을 받은 일본 어린이들은 기쁨을 감추지 못하는 표정이 역력.
○…이날 오후 한국팀 이세연단장 및 박근호 초등학교축구연맹이사는 미야기시마 히로마사 시미즈시 시장을 예방.
이 자리에서 미야기시마 시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훌륭한 한국 2개팀이 참가해 더욱 빛나는 대회가 됐다”며 “한일 양국의 축구 미래는 유소년 선수들의 육성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단장은 “시미즈시가 일본에서 가장 유서깊은 대회를 매년 개최하고 있다는 데 경의를 표하며 한국팀을 초청해 줘 감사하다”고 화답.
〈시미즈〓윤상삼특파원·배극인기자〉yoon33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