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의 ‘8·31’전당대회 당권경쟁이 가열되면서 금품살포의혹이 제기되고 흑색선전물이 나도는 등 갖가지 혼탁양상이 빚어지고 있다.
한나라당 선거관리위 관계자는 19일 “최근 모후보 진영에서 지구당위원장들에게 금품을 제공하며 ‘줄세우기’를 하고 있다는 시비가 끊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최근 국회 의원회관 주변에 이회창(李會昌)명예총재를 비방하는 내용의 유인물이 팩시밀리 등을 통해 살포되기도 했다.
이에 따라 당 선관위는 이날 “당규에 저촉되는 행위의 발생 조짐이 이미 나타나고 있어 강력한 제재를 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나라당의 혼탁경선 양상에 대해 국민회의 설훈(薛勳)기조위원장은 당무회의에서 “각종 보고에 따르면 한나라당 총재경선 타락상이 도를 넘고 있다”며 “한나라당이 시대에 역행하는 추악한 금권선거를 하는 것은 정치권에 대한 국민의 따가운 시선을 인식하지 못하는 행동”이라고 비난했다.
〈문철기자〉fullmo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