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공 마크를 동전으로 벗겨내신 후 ‘사인볼’이란 글자가 나오면 국가대표 선수의 사인볼을 드립니다.”
대한야구협회가 관중유치를 위해 기발한 아이디어를 냈다. 협회는 8월말 대학선수권대회와 9월중순 실업선수권대회의 입장권에 즉석 행운권을 부착해 당첨자에게는 국가대표 선수가 직접 사인한 야구공을 선물로 줄 계획이다.
이같은 즉석 행운권 티켓은 국내 스포츠에선 처음 시도되는 새로운 관중유치 아이디어.
종전에는 추첨을 통한 경품 증정과 사인볼 던지기가 팬서비스의 전부였고 최근 들어선 입장권 모아오기, 스코어 알아맞히기, 생일관중 선물주기, 지난 겨울과 이달의 남녀 프로농구에서 시도한 자유투 던지기 등이 고작이었다.
협회 김우덕사무국장은 “이제 야구장에 오면 경기를 보는 재미외에 자신의 행운을 점치는 재미까지 만끽할 수 있을 것”이라며 “보다 많은 팬들이 선물을 받을 수 있도록 총 예상 입장권 7천장의 5%에 해당하는 3백50개의 사인볼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한편 공정거래위원회측은 부당한 고객 유인이 아닐 경우 야구협회가 시도하고 있는 즉석 행운권 티켓은 문제될 것이 전혀 없다며 합법성을 인정했다.
〈장환수기자〉zangpab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