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인터넷으로 받은 그림을 띄울 때는 어떻게 해요?” “파워포인트에서 글자를 예쁘게 뽑는 방법을 가르쳐주세요.”
동국대 교육문화관. 여름방학 기간중 컴퓨터를 배우는 초중등교사들의 교육열기로 후끈하다.
이들을 가르치는 강사도 역시 현직 교사들. 교육현장에서 자신이 겪은 경험을 토대로 실제 수업에 도움이 되는 내용만 가르치기 때문에 여느 교육보다 교사들의 피부에 와닿는다.
일주일간 교육의 내용은 ‘멀티미디어수업 해보기’. 교사가 컴퓨터와 인터넷을 이용해 학생들에게 가르칠 수업자료를 스스로 만드는 과정을 실습 위주로 진행하고 있다.
인터넷으로 자료를 검색하고 이를 자신의 컴퓨터에 담아 활용하는 방법과 파워포인트란 프로그램으로 멀티미디어 수업자료를 만드는 요령을 가르쳐준다. 학생들이 흥미를 갖도록 글자를 멋있게 배치하고 그림 영상 소리 음악 등 멀티미디어 자료도 교육내용에 맞춰 삽입한다.
교육에 참석한 이모교사(경기J중)는 “교육청에서 공문을 보내 멀티미디어수업을 권장하고 있지만 막상 수업자료를 만들줄 몰라서 못했다”며 “이번에 익힌 내용을 동료 교사들에게도 가르쳐주겠다”고 말했다.
프로그램을 마련한 우리교육 박성규사장은 “교사들의 컴퓨터 교육에 대한 갈증이 의외로 높은데 놀랐다”며 “이번에는 1백50명밖에 교육하지 못했지만 겨울방학에는 프로그램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김학진기자〉 jean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