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사상 가장 무섭고 악랄한 납치범이 9개월간의 추적끝에 경찰에 체포됐다.
문제의 사나이는 아리스멘디 로페스(39). 별명은 ‘귀 절단자’.
그는 납치한 부유층 인사의 귀를 자른 뒤 이를 피랍자 가족들에게 보내 몸값을 받아내는 수법을 즐겨 사용해 이같은 별명이 붙었다.
호르헤 마드라소 켈라르 연방검찰청 장관은 18일 로페스가 전날밤 미화 1백만달러를 현금으로 지닌 채 자동차를 타고 있다가 체포됐다고 발표했다. 전직 경찰관이었던 로페스가 지금까지 벌여온 납치 범죄는 2백여건. 대부분 부유한 기업인과 이들의 가족이 대상이었다.
지난해 10월부터 로페스를 추적해 온 멕시코경찰은 올 5월 그의 부인과 아들, 그리고 며느리를 체포했는데 간호사 출신인 그의 부인은 피랍자의 귀를 잘라내는 역할을 맡아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체포된 로페스의 가족은 형량을 경감해 주겠다는 경찰의 회유에 넘어가 로페스를 배신, 당국에 협조해 로페스의 체포에 결정적인 정보를 제공했다.
〈멕시코시티AP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