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대홍수는 인구 9백만인 하얼빈(哈爾濱)시를 위협하는가 하면 중국 최대인 다칭(大慶)유전의 유정 10%를 침수시키는 등 피해가 동북지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특히 하얼빈의 관광지 타이양다오(太陽島) 일대가 물에 잠기고 쑹화(松花)강 수위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계속 상승하자 중국당국은 19일 선양(瀋陽)군구 소속 27만여명의 군병력을 투입해 하얼빈시 보호를 위한 제방보강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번 홍수로 지린(吉林)성 바이청(白城)시의 마을 3백89곳이 침수돼 주민 2백만명중 90만명이 피해를 봤으며 농경지 42만㏊가 유실되는 등 21억위안(약 3천3백여억원)의 재산피해가 났다.
한편 양쯔(揚子)강 홍수사태는 18일밤 후베이(湖北)성 사스(沙市)수문관측소 수위가 위험수위인 45m 아래로 떨어져 일단 최악의 고비는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당국은 21일이 동북지역 홍수의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베이징〓황의봉특파원〉heb861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