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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그렇구나]캐리비안베이, 물 1만여t 첨단관리

입력 | 1998-08-20 19:48:00


엄청난 수해로 물의 위력을 새삼 실감하는 요즘. 치수관리는 예로부터 국가의 성쇠를 좌우하는 중요한 업무였다. 특히 농업을 중시해온 우리나라는 멀리 고대시대부터 저수지나 제방 등 물을 유용하게 다스릴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왔다.

여름철 물관리에 가장 신경을 쓰는 곳은 뭐니뭐니해도 수영장이나 테마파크. 엄청난 시설에 파도까지 치는 바다같은 수영장을 만들어 인기를 끌고 있는 테마파크는 물관리에 최첨단 시설을 동원한다.

세계 3대 워터파크로 꼽히는 경기도 용인의 캐리비안 베이는 시설만큼이나 엄청난 물의 양 때문에 물관리에 세심한 주의를 쏟고 있다. 이곳의 총 담수량은 1만2천5백톤. 한달 평균 7톤 정도를 소비하는 4인가족이 1백50년간 사용할 수 있는 어마어마한 양이다.

거대한 양의 물처리는 크게 여과기를 통한 세척과 교환으로 나뉜다. 수영장 물은 인체에서 발생하는 땀이나 각종 유기물로 금새 오염돼 3시간마다 한 번씩 전체를 고도여과장치로 걸러 순환여과시킨다. 이후 오존처리를 거쳐 미생물이나 유기물을 완전 살균, 무미 무취 무색의 물로 만들어 다시 수영장으로 보내게 된다.

하지만 여과만으로 깨끗한 수질을 유지하기엔 한계가 있으므로 전체 물중 8분의1에 해당하는 양을 매일 새 물로 교체한다.

〈정재균기자〉jungj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