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뉴욕 메츠의 홈구장 세이스타디움. ‘빅맥’ 마크 맥과이어(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는 7회 1루를 돌며 오른 주먹을 공중에 빙빙 돌렸다.
바로 맥과이어가 3년 연속 50홈런을 돌파하며 1백23년 메이저리그 역사에 신기원을 수립하는 순간이었다.
맥과이어는 96년 오클랜드 애슬래틱스에서 52개, 지난해 오클랜드와 세인트루이스에서 58개의 홈런을 쳤었다.
맥과이어의 50호 홈런은 1백25 경기만에 터져 로저 매리스(61년)와 베이브 루스(21년)가 세운 ‘최단기간 50홈런’과 같은 기록.
맥과이어는 또 3백90타수만에 50홈런을 쏴 자신이 96년 세운 ‘최단타수 50홈런’과도 타이를 이뤘다.
그는 77년 신시내티 레즈의 조지 포스터가 52홈런을 기록한 뒤 내셔널리그에서는 여섯번째로 한시즌 50홈런을 터뜨린 선수다. 34세 3백24일인 맥과이어는 47년 조니 마이즈(34세 2백56일)가 세운 최고령 50홈런 기록도 경신했다.
맥과이어의 발걸음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연속경기 2차전 1회에도 볼카운트 2스트라이크 3볼에서 릭 리드의 공을 끌어당겨 왼쪽 담을 넘긴 것. 시즌 51호. 이로써 맥과이어는 61년 매리스가 세운 한시즌 최다홈런 기록(61개)에 10개차로 다가섰다.
〈김호성기자〉ks10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