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에 ‘신기록 강풍’이 몰아치고 있다.
메이저리그 강타자 마크 맥과이어(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약물 논쟁속에서도 24일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경기에서 53호 홈런을 터뜨려 61년 로저 매리스(뉴욕 양키스)가 세운 시즌 최다홈런 기록(61개)에 8개차로 다가섰다.
이에 뒤질세라 새미 소사(시카고 커브스)도 이날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경기에서 2개의 아치를 그려 시즌 51개를 기록하며 홈런경쟁을 가열시켰다.
맥과이어는 일부 언론에 의해 국제올림픽위원회 금지약물인 안드로스테노이돈을 복용중인 것으로 거론됐지만 메이저리그에서는 이를 규제하지 않아 아무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배리 본즈(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미국프로야구 사상 처음으로 개인통산 ‘4백(홈런)―4백(도루)’의 대기록을 작성했다.
본즈는 이날 플로리다 말린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시즌 26호 홈런이자 개인통산 4백호 홈런을 뽑아냈다.
이로써 이미 통산 4백38개의 도루를 기록하고 있던 본즈는 대망의 ‘4백―4백클럽’을 처음으로 개설했다.
본즈 이전에 이 기록에 가장 근접했던 선수는 다름아닌 본즈의 아버지 바비 본즈(52)로 3백32홈런―4백61도루였다.
〈전창기자〉je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