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이크 없는 롯데의 연승질주가 쌍방울에 제동이 걸렸다.
쌍방울은 24일 롯데와의 부산 연속경기 2차전에서 지난해 6월 이후 롯데에 4연승을 올리고 있는 ‘롯데 킬러’ 김기덕의 호투로 4대0으로 승리, 천신만고 끝에 6연패의 수렁에서 벗어났다.
연속경기 1차전에서는 롯데가 3대2로 이겨 12일 삼성전 이후 9승3패를 기록했다.
1차전 8회에 등판한 롯데 문동환은 허리부상 이후 한달여만에 1승을 추가, 10승고지에 올랐다. 이로써 1승씩을 주고받은 롯데와 쌍방울은 승차없이 5,6위를 유지했다.
LG와 삼성의 잠실 연속경기 1차전에서는 11안타를 적절히 터뜨린 LG가 삼성을 10대3으로 크게 이겼다.
삼성 이승엽은 팀의 패배에도 불구하고 19일 쌍방울전 이후 5일만에 솔로포(36호)를 쏘아 올려 이 부문 시즌 최다기록(41개)에 5개차로 다가섰다.
2차전에서는 삼성이 2대2로 맞선 연장 11회 무사만루에서 2점을 따내 1차전 패배를 설욕하며 기나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대전에서는 5위 롯데에 1.5게임으로 뒤쫓긴 4위 한화가 현대와의 연속경기 1차전에서 강석천의 올시즌 13번째 끝내기 안타로 2대1의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반격에 나선 현대는 2차전에서 쿨바의 홈런 등으로 4대3으로 승리, 1차전 패배를 앙갚음했다. 한화 임주택은 9회 대타로 나서 2점홈런을 날리며 분전했으나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올 시즌 대타홈런 21호.
해태는 OB와의 광주 연속경기 1,2차전을 독식해 OB에 꼴찌자리를 넘겨주고 1주일만에 7위에 올랐다. OB는 올 시즌 처음으로 최하위에 떨어졌다.
해태는 연속경기 1차전을 최상덕―이병석의 호투로 따낸 다음 2차전에서도 박재용 백인호의 홈런으로 손쉽게 승리를 낚았다.
〈김화성기자〉mar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