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광화상〓강렬한 햇빛(자외선B)에 노출된 뒤 4∼8시간이 지나면 생기는 화상. 찬물과 우유를 1대 1의 비율로 섞은 액체에 수건을 적셔 화상 부위에 3∼20분 올려 놓는다. 화상이 생긴 부위는 살갗이 벗겨질 뿐 아니라 건조해져 노화하기 쉬운데 우유는 보습효과가 있어 노화를 늦춰준다.
▼일광 피부염〓햇빛에 노출된 부위(주로 팔 목)만 가렵고 붉게 부어 오른다. 발병 원인은 불명확하지만 면역계 이상 때문으로 추정. 스테로이드제제가 증상완화에 효과적.
▼알레르기성 접촉 피부염〓피부가 특정 물질에 과민하게 반응해 벌겋게 부어오르고 가렵거나 따끔거리는 증상을 보인다. 특히 오물에 피부가 노출되기 쉬운 수해지역 주민이 걸리기 쉬운 피부질환.
오물 외에도 옻나무 금속(니켈 크롬) 향수 머리염색약 등이 알레르기를 일으키기도 한다. 초기에 치료하지 않아 만성이 되면 피부에 색소가 침착돼 검게 변하고 살갗이 두꺼워진다.
▼전염성 농가진〓취학 전 아동에게 주로 생기며 특히 늦여름에서 초가을에 발병률이 높다. 초기에는 얼굴 팔 다리 등의 피부에 아주 작은 붉은 점이 생기며 곧 오톨도톨하게 일어난다. 더 심해지면 물집이 생기고 진물도 나온다. 영양이 부족한 어린이나 수해지역과 같은 비위생적 환경에 거주하는 어린이에게 발병할 위험이 높다. 쉽게 전염되므로 농가진이 생긴 아이와는 격리시키는 것이 좋다. 또 농가진 부위를 만진 손은 즉시 닦아야 한다.
치료법은 환부를 깨끗히 씻은 뒤 항생제 연고를 자주 발라주는 것. 초기에는 흉터없이 곧 좋아진다. 그러나 농가진이 온 몸으로 퍼져 있다면 약을 먹고 항생제 주사도 맞는 등 전신 치료를 해야 한다. 농가진에는 스테로이드제제 연고를 바르면 증상이 악화되므로 주의.
(도움말〓고은피부과의원 조미경원장 02―566―9255, 성피부과의원 홍남수원장 02―922―3723)
〈이나연기자〉laros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