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건강]어린이 「최소개심술」 각광…흉터 잘 안보여

입력 | 1998-08-25 19:26:00


서울대병원 소아흉부외과 김용진교수(47). ‘최소개심술’로 97년 7월부터 현재까지 2백여명의 환자를 치료했다. 이전엔 목에서 명치까지 15∼20㎝를 절개해야 했지만 목에서 5∼6㎝ 아래로 4∼6㎝만 잘라도 되므로 환자가 나중에 커서 목이 패인 옷을 입을 수 있다.

김교수는 “수술 직후 ‘특수 봉합 테이프’를 붙이면 흉터가 올라오지 않고 폭도 좁아져 흉터가 보일락 말락해진다”고 설명했다. 이 병원 소아성형외과 김석화교수팀이 심장수술을 받은 1백90여명에게 특수 봉합 테이프를 붙여 6개월 동안 관찰했더니 상처가 딱딱해지며 튀어올라오는 것이 줄었고 흉터의 폭도 이전의 평균 8㎜에서 4㎜로 좁아졌다는 것.

종래의 개심술로는 흉골이 제대로 붙지 않는 경우도 있었고 뼈가 아무는 과정에서 고통도 컸다. 각종 균에 감염될 위험도 있었다. 그러나 최소개심술은 고통이 작고 회복기간이 빨라 수술 후 1주 안에 퇴원할 수 있고 비용도 1백만원 정도 적게 든다.

김교수는 “이 수술법으로 심실 심방중격결손 뿐 아니라 어느 정도 복잡한 심장기형도 고칠 수 있다”고 말했다. 02―760―3638

〈이성주기자〉stein3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