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 윌 헌팅
올해 아카데미 각본상 수상작. 함께 각본을 쓰고 주, 조연을 맡은 맷 데이먼과 벤 애플렉은 이 영화이후 할리우드에서 가장 촉망받는 젊은 스타로 떠올랐다. 뛰어난 머리를 지녔지만 불우한 성장배경때문에 마음의 문을 열지 않았던 한 젊은이가 어떻게 타인에 대한 사랑과 신뢰를 회복하게 되는지를 감동적으로 그려낸 수작. ‘아이다호’‘투 다이 포’를 만든 감독 구스 반 산트의 연출력이 돋보인다. 9천9백원에 판매하는 영어자막 비디오테이프도 함께 출시됐다. 브에나비스타. 02―3445―0675
■레트로액티브
상상력만 충분하다면 저예산으로도 얼마든지 독창적인 작품을 만들수 있음을 입증하는 영화. 지난해 부천국제판타스틱 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돼 첫선을 보였던 작품이다. 살인사건을 피해 우연히 과거로의 시간역행 시스템을 연구하는 곳에 뛰어든 범죄심리학자 카렌. 계속 20분전으로 되돌아가면서 사건을 수습하려 애쓰지만 오히려 사건은 점점 더 커지게 되고…. 독특한 시간여행 개념과 거듭되는 시나리오의 반전이 돋보인다.세음미디어. 02―547―5282
■싸이코
알프레드 히치코크의 최고의 역작 가운데 하나. 히치코크 스스로도 이 영화에 대해 ‘관객과 직접 게임을 벌인다는 이야기구조로 만든 작품’이라고 공언할 정도로 치밀한 연출감각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쟈넷 리가 느긋하게 쉬다가 돌연 살해당하는 ‘샤워 신’은 수많은 영화에서 패러디될 정도로 유명한 장면. 히치코크는 단 45초에 지나지 않는 이 장면을 찍기 위해 무려 70번이나 카메라 위치를 바꾸어가며 촬영했다고 한다. 판매용. 1만2천1백원. 출시사인 CIC는 ‘새’ ‘현기증’등 히치코크의 명작들을 잇따라 소장용 비디오로 출시할 계획이다. 02―3443―7782
〈김희경기자〉susan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