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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98현대컵K-리그]포항 첫 200승 달성

입력 | 1998-08-27 07:49:00


고정운(포항)이 살짝 띄워준 볼을 전경준이 헤딩슛으로 연결했으나 볼은 일화 GK 김해운을 맞고 튕겨나왔다.

전경준은 이를 재차 왼발로 슈팅, 결승골을 터뜨렸다.

첫번째 헤딩슛이 GK를 맞고 나오는 바람에 고정운은 어시스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26일 천안 오룡경기장에서 열린 98현대컵 K리그 포항스틸러스 대 천안 일화전. 포항의 1대0 승리.

고정운은 아깝게 어시스트 기록을 놓침으로써 42골 39어시스트에 머물러 프로축구 최초의 ‘40(골)―40(어시스트) 클럽’ 달성을 미뤄야 했다.

그러나 포항은 1승을 추가하면서 프로축구 최초의 2백승을 달성했다. 83년 프로축구 출범이래 15년3개월여만에 이룬 대기록. 포항은 5승2패(승점 14)로 2위를 지켰다. 일화는 1승6패로 10위.

울산에서 대전시티즌과 맞선 울산현대는 ‘월드컵 스타’ 유상철의 해트트릭을 바탕삼아 4대0으로 크게 이겼다.

유상철은 전반 14분 정정수의 패스를 받아 선제골을 터뜨렸고 후반 14분 두번째 골을 뽑아낸데 이어 후반 35분 페널티킥을 성공시켜 최진철(전북)에 이어 K리그에서 두번째로 해트트릭을 세웠다.

유상철은 6골로 득점랭킹 1위로 뛰어올랐다. 고정운과 ‘40―40 클럽’ 대결을 벌이고 있는 김현석(현대)은 한골을 뽑아내 통산 86골 38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수원에서는 수원삼성이 연장 후반 8분 ‘유고 용병’ 샤샤가 천금의 골든골을 터뜨려 안양 LG를 2대1로 누르고 7연승, 선두를 지켰다. LG는 2승5패로 8위.

통산 1백99승의 부산 대우는 부천 SK와의 홈경기에서 한골씩을 주고받는 접전 끝에 승부차기에서 4대5로 패해 2백승 달성에 실패했다.

군산에서는 신인 박성배가 1골 1어시스트를 기록한 전북다이노스가 국가대표 사령탑 허정무감독이 이끄는 전남드래곤즈를 2대1로 눌렀다.

이날 5개구장에는 8만9천5백58명의 관중이 운집, 최근의 프로축구 열기를 이어갔다.

〈권순일·배극인기자〉stt77@donga.com

▼ 26일 전적 ▼

△울산

현대 4(1―0 3―0)0 대전

득점〓유상철(14분·도움 정정수, 59분, 80분·PK) 김현석(66분·도움 정정수·이상 현대)

△천안

포항 1(0―0 1―0)0 일화

득점〓전경준(66분·포항)

△군산

전북 2(1―1 1―0)1 전남

득점〓김봉현(40분·도움 박성배) 박성배(58분·PK·이상 전북) 김인완(2분·도움 노상래·전남)

△수원

삼성 2(1―1 연장 1―0)1 LG

득점〓데니스(82분·PK) 샤샤(113분·도움 미하이·이상 삼성) 박종인(90분·LG)

△부산

SK 1(1―1 연장 0―0)1 대우

〈승부차기 5―4〉득점〓이원식(52분·도움 김경범·SK) 이용하(56분·도움 우성용·대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