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조직 ‘양은이파’ 두목으로 악명을 떨쳤던 조양은(曺洋銀·48)씨가 27일 서울 영등포구치소에서 만기출소했다.
95년 징역15년을 살고 만기출소했던 조씨는 96년 8월 히로뽕 밀반입 시도와 조직원 살해 지시 등 10가지 범죄혐의로 다시 구속된 뒤 살인미수에 대해서는 무죄를 인정받아 2년만에 출감한 것.
이날 오전 4시반 한손에 성경책을 들고 구치소 정문을 나선 조씨는 “9월부터 신학교에 편입한다”면서 신앙생활에 전념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조씨는 또 “누가 나를 감옥에 다시 집어넣었는지 알고 있으며 차차 밝힐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조씨의 출소현장에는 95년 출소때 고급승용차를 탄 수많은 검은색 양복의 ‘어깨’들이 ‘영접’을 나왔던 것과는 달리 부인 김모씨(32)와 어머니(73) 형수 등 가족들과 S교회인사 몇몇만이 마중을 나왔다.
〈권재현기자〉confett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