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졸 인턴공무원’ 1만명이 다음달 중으로 선발돼 10월부터 3개월 동안 정부에서 일하게 된다.
행정자치부는 28일 최근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지시 이후 실시여부로 논란을 빚어온 ‘대졸실업자 인턴공무원 채용’과 관련, 이들의 명칭을 행정지원요원으로 바꾸기로 하고 구체적 채용방안을 마련했다. 이는 인턴은 개념상 채용을 전제로 해야 한다는 부담과 인턴제도 자체가 법규정에 없다는 비판을 피하기 위한 것이다.
행자부 계획에 따르면 현재 30여만명으로 추산되는 대졸 신규실업자 중 각 부처가 요구하는 자격요건에 맞고 가족 중에 정기적인 수입원이 없는 사람을 우선적으로 선발하며 1인당 월 50만∼60만원을 지급한다.
행자부는 금명간 중앙부처와 시도별로 필요인력과 자격요건 등 수요조사를 실시한 뒤 기관별로 선발위원회를 구성, 9월 정기국회에서 추경예산이 통과되는 대로 행정지원요원 신청을 접수해 선발할 계획이다.
이들은 계약기간이 끝나면 정식공무원으로 채용된다는 보장은 없으나 능력이 우수한 일부 인력은 기관장 재량에 따라 특채형식으로 임용할 수 있도록 하고 특채자에 대해서는 행정지원요원 경력을 공직경력에 포함시켜 인사 및 보수에 반영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행자부 관계자는 “10월부터 연말까지 석달 동안 행정지원요원제도를 운영해본 후 그 성과와 내년 예산 등을 고려해 계속 실시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행자부는 행정지원요원 채용과 별개로 현재 진행중인 공무원 감축과 내년 공무원 채용은 예정대로 실시한다고 밝혔다.
〈윤종구기자〉jkma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