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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화제]中,자금성 「투란도트」공연 올 최대 관광상품

입력 | 1998-08-30 20:19:00


중국 베이징(北京) 쯔진청(紫禁城) 야외무대에서 공연될 푸치니의 오페라 ‘투란도트’가 올 가을 중국의 최대 관광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사상 최대의 오페라 공연’이 될 이번 무대는 내달 5∼13일 쯔진청에서 거장 주빈 메타의 지휘와 중국의 5세대 감독 장이모(張藝謀)의 연출로 펼쳐진다. 주역 성악가와 교향악단 합창단은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오며 어린이 합창단과 무용단은 중국에서 캐스팅됐다.

언론들은 이 오페라에 1천5백만달러의 제작비가 투입됐다며 오페라사상 가장 정교한 무대가 될 것이라고 벌써부터 극찬하고 있다. 중국측 제작자인 장유는 “중국 공연사상 가장 큰 무대가 펼쳐질 것”이라면서 “오페라 작곡가인 푸치니 자신도 결코 상상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자랑했다.

장이모감독은 의상 무대세트 소품 등을 모두 명나라 시대의 건축물인 쯔진청의 시대분위기에 맞춰 꼼꼼하게 재현했다. 제작진은 쯔진청 사용료가 얼마인지는 공개하지 않았으나 전체 제작비의 10% 정도가 될 것으로 추정된다.

총 8회의 공연을 관람할 관광객은 8만명 정도로 예상되며 아시아인 중국인 서구인들이 각각 3분의 1씩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관람료는 1백50∼1천2백달러. 현재 전세계 음악애호가들은 푸치니 원작의 배경인 쯔진청의 고풍스러운 분위기에서 전개될 이 오페라를 보고 싶어 안달이라고 제작진은 전하고 있다.제작진은 오페라팬들이 평균 9일 가량 베이징에 머물 것으로 예상해 약 8천만달러의 관광수입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베이징AFP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