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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 함께 쓰세요』 공동 사무실 중매 회원모집

입력 | 1998-08-31 19:24:00


‘P광고기획 R사장과 컴퓨터 그래픽 전문가인 C도사가 만났을 때….’

‘신제품 개발을 막 끝낸 L사장이 K유통 H사장과 손을 잡는다면….’

퇴직자들이 한번쯤 그려보는 개인사업. 그러나 회사에서 익힌 업무외에는 쑥맥인 경우가 많아 선뜻 실행에 옮기기 어렵다. 사무실 하나 내려고 해도 부담이 만만찮다.

이런 고민을 가진 사람끼리 모여 임대료 부담을 줄이고 각자의 ‘주특기’를 주고 받는 ‘공동 사무실’이 문을 열 예정이다. 이른바 ‘궁합좋은 사무실’.

포장관리사인 ‘모던 리빙’을 운영하던 도영철씨(38)가 최근 SOSSA(Small Office Small Shop Association)라는 상호를 내걸고 본격적으로 회원 모집에 나섰다.

소규모 사무실을 내려고 하는 개인 사업자들을 모아 공실로 인해 손해를 보고 있는 건물주와 연결해 주는 게 도씨의 역할.

도씨는 그러나 “입주자들의 희망에 따라 사무실을 공동으로 쓰는 파트너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해주기 때문에 일반 사무실중개완 다르다”고 말한다. 예를 들면 의류업체 원단생산업체 영업전문가 무역업자 등을 한 데에 모아 시너지를 거두자는 것.

이미 1백여명이 SOSSA에 회원으로 등록. 도씨는 “회원들로부터는 회비 2만원과 입주가 결정났을 때 수수료 10만원을 받는게 전부”라고 설명했다.

도씨는 이같은 아이디어를 토대로 서울 송파구 가락동에 ‘테마 빌딩’을 계획하고 있다. 현재 10층짜리 건물 소유주와 계약을 체결, 우선 건축 관련 개인사업자를 모집 중이다.

설계사 건축업자 용역업자 부동산 개발업자 금융전문가 등이 대상. 도씨는 “불상사를 방지하기 위해 참가 희망자들은 적당한 신분확인 절차를 거친다”고 설명했다. 02―3462―3553

〈금동근기자〉gol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