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을 둘러본 관광객들은 방북을 기념하기 위해 금강산의 돌이나 흙을 가지고 돌아올 수 있다.
농림부 산하 국립식물검역소는 금강산관광객의 북한 왕래를 국내 이동으로 보고 북한에서 가져오는 돌 흙 인삼등은 방역관의 검사를 거쳐 반입을 허용할 계획이라고 1일 밝혔다.
국립식물검역소 관계자는 실향민 관광객들이 망향의 한을 달래기 위해 금강산의 돌이나 흙을 가져오는 것까지 막을 수는 없다는 배려에서 이같은 방침을 정했다고 밝혔다.
검사 결과 식물에서 남한에 없던 감자암종병이나 코르닌나방 등 병해충이 발견되면 폐기하거나 되돌려 보낸다.
또 중국 러시아산 등 외국산 식물이 북한산으로 위장돼 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해 북한의 원산지증명을 요구할 방침이다.북한산 가축과 축산물 가공식품의 반입은 허용되지 않는다.
국립동물검역소는 금강산 관광객이 북한 풍산개를 들여올 수는 없다고 밝혔다. 북한산 육포나 통조림도 반입할 수 없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이밖의 다른 식품에 대해서는 여행자가 휴대하거나 판매 목적이 아닌 소량인 경우에 한해 반입을 허용할 방침이다.
〈이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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