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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펙트럼]배드민턴,중계위해 세트사이 90초 여유

입력 | 1998-09-01 19:50:00


TV가 모든 스포츠를 지배한다?

최근 각 스포츠 종목이 TV중계를 의식, 경기 룰까지 변경하고 있는 가운데 배드민턴도 이에 발맞춰가고 있다.

1일 방콕에서 개막된 98 아시아배드민턴선수권대회는 국제배드민턴연맹(IBF)이 5월 경기중계 활성화와 인기 만회를 위해 변경한 경기 규정하에 한국팀이 참가하는 첫 국제대회.

룰변경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세트와 세트 사이에 90초간 인터벌을 둔 것. TV중계시 광고를 보다 많이 방영토록 하면서 선수들에게도 시간적인 배려를 한 것이다.

세팅룰도 바뀌었다. 종전과 달리 여자단식은 10점, 나머지는 14점에서만 세팅이 허용된다.

아울러 세팅 선택시 스코어를 ‘러브 올’이라 하지 않고 17점 또는 13점까지 포인트를 그대로 부른다. 룰을 단순화해 관중이나 시청자가 보다 쉽게 경기를 이해하도록 한 조치다.

변경된 룰이 한국팀에 유리할 전망. 90초 인터벌의 경우 체력의 열세를 면치 못하는 한국팀의 경우 코칭스태프의 작전지시를 받을 수 있는데다 선수들이 짧게나마 휴식을 취할 수 있기 때문.

〈방콕〓배극인기자〉bae215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