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그룹이 자동차산업을 제외한 7개 업종에 대해 재계 차원의 사업구조 조정안을 확정해 2일 발표한다.
이와 관련해 김우중(金宇中)전경련회장대행이 1일 청와대에서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강봉균(康奉均)경제수석을 만나 그동안 재계 차원의 협의 진행상황을 설명했다.
전경련 고위관계자는 이날 “기아자동차가 유찰 후 재입찰을 실시함에 따라 자동차를 제외한 나머지 업종의 구조조정 방안을 2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공식 발표에 앞서 청와대보고 혹은 필요시 정재계 정책간담회를 통해 정부측 의견을 반영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재계가 이번에 구체적인 구조조정안을 발표할 대상은 일단 석유화학 항공 철도차량 발전설비 반도체 선박엔진 정유 등 7개 업종이다.
이중 정유업의 경우 현대정유의 한화에너지 인수가 성사단계에 이름에 따라 전격적으로 구조조정 대상에 포함됐다.
재계 관계자는 그러나 “LG 현대의 반도체사업 통합을 놓고 그룹간 막판 의견조율에 진통을 겪고 있다”며 “1일 오후 늦게까지 실무자들의 협의가 진행됐다”고 전했다.
〈박래정기자〉eco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