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남해안 일대에 유독성 적조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2일 국립수산진흥원 남해수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고흥군 외나로도에서 발생한 유독성 적조가 내나로도 쪽으로 이동하면서 장흥군 관산읍 해역, 완도군 금일 금당 약산면 해역으로 번지고 있다.
연구소는 이날 완도읍 망남리 남쪽에서 거금도 서쪽끝 해역까지 적조주의보를 확대 발령했다.
이에따라 완도 장흥해역의 가두리양식장 등 어장피해가 우려된다.
이날 현재 유독성 적조생물인 코클로디니움의 개체수는 외나로도 남쪽끝 해역이 ㎖당 2백40∼1천개로 가장 많고 완도군 연안 해역은 ㎖당 2백40∼5백개로 나타났다.
연구소측은 현재 해수온도가 적조가 가장 왕성하게 활동하는 섭씨24∼26를 유지하고 있어 도내 전해역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한편 전남도는 36척의 어선을 동원, 고흥 완도해역에 1천1백60t의 황토를 살포하는 등 적조방제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광주〓정승호기자〉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