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안에 적조 비상이 걸렸다.
지난달 30일 전남 고흥군 앞바다에서 올해 처음으로 발생한 유독성 적조가 부산 경남 등 남해안 일대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국립수산진흥원은 2일 현재 적조띠는 전남 완도군 장흥군 앞바다에서까지 동시다발적으로 생겨났으며 앞으로 경남 남해 통영 거제군과 부산 앞바다까지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수진원은 최근 남해안의 수온과 염분도가 적조를 일으킬 최적조건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라고 원인을 분석했다.
수진원은 현재 선박과 헬기를 동원해 관찰하는등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하고 남해안 일대 양식 어민들에게 대비를 당부했다.
해상가두리 양식장이 밀집한 통영시는 이날부터 사량만 일대를 중심으로 적조관찰활동에 돌입했으며 적조방제용 황토 4천3백여t을 14곳의 야적장에 준비해 두었다.
거제시도 7천6백여t의 황토를 확보해 두고 남부면과 일운면 등 적조발생이 잦은 해역을 중심으로 관찰 활동을 펼치고 있다. 고성군도 삼산면 두포리 등 4곳의 야적장에 6천여t의 황토를 준비해 두었다.
수진원 김학균(金鶴均·50)적조연구부장은 “양식어패류의 먹이 공급을 줄이거나 수용밀도를 낮추고 육상양식장의 경우 해수여과기를 사용해야 할 것”이라며 “근본적으로는 바다의 수질오염을 줄이는 것이 적조를 퇴치할 수 있는 방안”이라고 말했다. 적조문의는 국립수산진흥원 051―720―2260.
〈부산·경남〓강정훈·조용휘기자〉manm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