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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화제]클린턴 性추문비난 의원에 「숨겨둔 아들」?

입력 | 1998-09-06 18:52:00


‘도둑이 오히려 매를 든 꼴 아니야?….’

‘클린턴 잡는 의원’으로 이름을 떨치던 댄 버튼 미국 하원의원 (공화당 · 정부개혁감시 위원장) 이 숨겨 놓은 아들이 있다는 사실이 들통나 곤욕을 치르고 있다.

버튼의원은 섹스 스캔들에 시달려 온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을 ‘쓰레기같은 인간’으로 맹비난해 온 인물. 이 때문에 버튼의원 추문은 미국사회에 더더욱 얘깃거리가 되고 있다.

인디애나폴리스 스타지는 5일 “버튼의원이 인디애나주 상원의원이던 80년대 주정부 산하기관에 근무하던 한 여인과 불륜관계를 맺었고 이 여인은 현재 버튼의원의 아들을 키우고 있다”고 폭로했다.

버튼의원은 이에 대해 “사랑하는 아내와 가족들에게 이미 사과했고 유권자들에게도 사과할 것”이라며 모든 사실을 인정했다. 이 신문의 폭로 직전까지 “클린턴대통령 지지자들이 근거없는 소문을 퍼뜨리고 있다”며 극구 부인해왔던 태도를 하루아침에 바꾼 것. 그는 그러나 그동안 그토록 비난해왔던 ‘클린턴의 여론 비켜가기 수법’을 그대로 활용했다.

그는 “지금까지 부인했던 것은 이로 인해 아내와 가족이 상처받을 것을 염려했기 때문이었다”며 “이 문제는 어디까지나 사생활에 관한 것으로 나는 공직생활을 성실히 수행해 왔다”고 주장했다.

〈인디애나폴리스(인디애나주)AP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