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5일 막을 내린 98아시아배드민턴선수권대회에서 목표대로 남자복식과 혼합복식 우승을 차지했다.
김동문(삼성전기)―나경민(한국체대)조는 혼합복식 결승에서 중국의 쑨 준―게 페이조를 2대0(15―7, 15―8)으로 완파, 아시아 최강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남자복식 강경진(강남구청)―하태권(삼성전기)조는 중국의 장 준―장 웨이조를 맞아 2대1(12―15, 15―11, 15―13)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강경진―하태권조는 3세트 6대12로 뒤진 상황에서 단숨에 14대12로 승부를 뒤집은 후 수차례 서비스권을 주고 받는 팽팽한 접전을 벌이다 하태권의 송곳 스매싱 한방으로 승리를 따냈다.
이제 다음 목표는 12월 방콕아시아경기대회.
아시아경기 배드민턴 금메달은 개인종목 5개와 남자단체 및 여자단체 각각 1개씩 모두 7개.
이중 현재의 전력대로라면 한국이 거둘 수 있는 최대 성적은 혼합복식과 남자복식 금메달 2개뿐.
그나마 남자복식은 강경진―하태권조의 전력이 아직까지 불안하다. 유용성―이동수조(삼성전기)도 이번 대회 8강에서 탈락하는 등 슬럼프를 보이고 있다.
결국 한국은 남자단식이나 여자단식 중 어느 한가지에서 정상에 오르지 못하면 앞으로 국제무대에서의 단체전 우승을 꿈꾸기는 힘들다.
현재 남자단식의 안재창(강남구청) 박성우(당진구청) 황선호(삼성전기), 여자단식의 김지현(삼성전기)이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세계 정상과는 거리가 멀다.
당장 성적을 내기 좋은 복식 종목에만 집착하지 말고 재능있는 단식 유망주 발굴과 육성에 적극 투자를 해야 될 시점이다.
〈방콕〓배극인기자〉bae215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