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기업의 외채중 올 하반기(7∼12월)에 만기연장이 되지 않아 상환해야 할 외채가 상반기(1∼6월)상환액의 2배에 달하는 2백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미국계 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는 6일 ‘최근 아시아 각국 통화의 환율 전망’이란 보고서를 통해 “한국 기업의 외채가 하반기에 대거 만기도래하기 시작할 것”이라며 “이중 만기연장이 되지 않아 상환해야 할 외채는 2백억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모건 스탠리의 추정은 김원길(金元吉)국민회의 정책위의장이 3월 “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우리나라 기업의 외채가 2백억달러정도지만 이중 90%이상의 만기가 연장돼 있어 염려할 것이 없다”고 말한 것과 큰 차이가 난다. 모건 스탠리는 또 “한국의 경상수지 흑자폭도 수출감소로 연말이 가까울수록 줄어들어 올 흑자규모는 3백50억달러를 달성하는데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모건 스탠리는 환율과 관련, “하반기에 외채 상환으로 원화 가치가 떨어져 달러당 원화 환율이 9월중 1천3백50원, 내년 2월 1천4백50원, 내년 8월에는 1천5백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송평인기자〉pi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