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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황금사자旗 판세분석]경남고 『우승 0순위』

입력 | 1998-09-07 19:13:00


《최고의 전통과 권위를 자랑하는 제52회 황금사자기쟁탈 전국지구별초청 고교야구대회(동아일보사 대한야구협회 공동주최)가 엿새 앞으로 다가왔다. 올 고교야구를 결산하는 왕중왕에게 주어지는 황금사자의 주인은 과연 누가 될 것인가. ‘역전의 명수’ 황금사자가 낳은 불멸의 스타와 명승부, 이번 대회를 열배 재미있게 관전하는 법 등을 차례로 짚어본다.》

14일 오전 10시 경남상고와 전주고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동대문구장에서 화려하게 막을 여는 황금사자기대회는 대회 초반부터 이변과 파란이 속출할 전망.

‘죽음의 조’로 불리는 B조는 대통령배 화랑기 2관왕의 경남상고와 대붕기 우승팀 전주고를 비롯, 서울의 선봉인 성남과 덕수정보산업고, 우수 초청팀인 광주상고가 한데 몰려 최대 격전지를 예고하고 있다.

이에 따라 프로 8개구단 스카우트들은 청소년대표팀 투타의 핵인 송승준과 신민기, 2년생 강민영 김진욱이 버티고 있는 경남고를 만장일치로 이번 대회 우승 예상팀에 올려놓았다.

부전승으로 A조 2회전에 오른 경남고는 비교적 쉬운 상대인 동산 대 효천고의 승자와 맞붙게 돼 대진운이 좋은 편. 게다가 대표팀이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아시아청소년선수권대회에서 15일 돌아온 뒤 첫경기를 치르게 돼 전력누수가 없는 게 이점.

반면 경남고와 쌍벽을 이루는 경남상고는 1회전부터 김사율 이택권 등 주전 선수들이 빠진 상태에서 불방망이를 자랑하는 전주고와 사투를 벌여야 한다.

C조에선 서울의 선린정보산업고가 에이스 권오준이 없는 상태에서 마산고와 1회전을 치러야 하지만 4강진입에 파란 불을 켜둔 상태. 2회전에서 맞붙는 천안북일고와의 승자가 4강 티켓을 거머쥘 전망이다.

D조에선 47년 경남중에 이어 사상 두번째 3연패를 노리는 신일고와 대구상고의 1회전이 사실상 4강을 다투는 무대.

신일고는 김광삼과 조재영의 공백이 문제지만 프로야구 쌍방울감독을 지낸 한동화감독의 지도력이 돋보인다. 대구상고는 권정화감독과 권도영 부자가 대표팀에 차출당했지만 투타의 밸런스가 잡혀 있는 팀.

복병으로는 무등기 우승팀인 A조의 동산고와 B조의 성남고, C조의 마산고, D조의 경주고가 꼽히고 있다.

〈장환수기자〉zangpab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