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투자를 하려면 먼저 주식거래계좌와는 별도로 선물거래계좌를 만들어야 한다. 거래는 현물처럼 오전 9시반에 시작되지만 종료시간은 현물보다 15분 늦다.
선물도 주식(현물)과 마찬가지로 값이 오를 것으로 예상되면 매수하고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면 매도하면 된다. 현물과 다른 점은 사놓은 선물이 없어도 매도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만기가 있어 만기일 이전에 청산해야 한다는 것이다. 쉽게 말해 매수한 선물은 매도해야 하고 매도한 선물은 매수해야 한다.
매매 대상 종목은 3월물 6월물 9월물 12월물 등 네가지. 가격은 매일의 KOSPI 200지수를 말한다. 지수를 가격이라고 하면 초보자들에게는 생소한데 ‘지수×50만원’을 생각하면 된다. 수량은 1계약, 10계약 등 계약이라는 단위를 쓴다. 50만원의 몇 배를 거래하고 싶은지를 표현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선물 12월물을 34.00포인트에 팔자는 매물이 있다고 치자. 만기일(12월 둘째 목요일) 또는 그 이전에 수수료 등을 더한 가격 이상으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어 5계약을 매수하려 한다. 이 때는 증권사 직원에게 “KOSPI 200지수선물 12월물(종목) 5계약(수량)을 34.00포인트(가격)에 사겠다”고 주문하면 된다.
주문을 내기 위해서는 계좌 잔고가 3천만원 이상이어야 한다. 주문을 내면 예탁자산 중 약정금액 8천5백만원(34.00포인트×50만원×5계약)의 15%인 1천2백75만원이 증거금(개시증거금)으로 분류돼 출금이 금지된다.
선물계약이 체결된후 하루 이상 보유하면 장이 끝난 후 오르고내린 금액이 매일 정산된다. 예를 들어 34.50포인트로 장이 마감했을 경우 1백25만원(0.50포인트×50만원×5계약)이 계좌로 들어온다. 반대로 33.50포인트가 됐다면 1백25만원이 계좌에서 빠져나간다.
신영석(삼성증권 선물옵션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