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충남 서해안 지역에서 어패류를 날 것으로 먹은 주민 4명이 비브리오 패혈증으로 잇따라 숨졌다.
충남도 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달 31일 태안군 원북면 방갈리 바닷가에서 곤쟁이(새우류)를 회로 먹은 뒤 비브리오 패혈증 증세를 보여 천안 단국대병원에서 치료를 받다 2일 숨진 김모씨(43·태안군 원북면 황촌리)의 가검물을 채취해 검사한 결과 비브리오 패혈증 양성으로 판명됐다고 밝혔다.
보건환경연구원은 역시 곤쟁이회를 먹고 구토와 설사를 일으켜 6일 단국대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다 8일 숨진 이모씨(76·태안군 원북면 이곡리)에 대해서도 양성반응 여부를 조사중이다.
충남지역에서는 이밖에 1일 서천군 장항읍 장항시장에서 생선회를 먹은 나모씨(54·서천군 마서면 신포리)와 지난달 26일 홍성군 홍성읍 홍성시장에서 맛을 날것으로 먹은 양모씨(43·홍성읍 오관리)가 구토와 설사증세를 보이다 숨졌다.
▼비브리오 패혈증〓병원체는 ‘비브리오 불니피쿠스’로 해수온도가 섭씨 25도가 넘는 6∼9월 주로 어패류에 의해 감염된다. 특히 만성간질환 신장질환 당뇨병 알코올중독 등으로 저항력이 약해진 환자들이 쉽게 감염된다. 1,2일의 잠복기를 거쳐 설사 구토증세가 나타나고 온 몸에 붉은 반점이 생기며 치사율이 40∼50%에 이른다.
〈대전〓이기진기자〉doyoce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