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은 사색의 계절. 여성의 옷차림에도 ‘지적 스타일’이 눈에 띈다.남성정장풍의 바지에 셔츠 블라우스 차림이 대표적. 아방가르드 스타일과 나란히 편안함과 단정함을 강조한 스타일이 공존하고 있는 것.
바지의 경우 허리부분에 앞주름이 1, 2개 들어 있고 2㎝정도의 카브라가 있는 것이 특징. 엉덩이부분부터 바지통이 좁아지는 세미 일자바지나 약간 여유있는 일자 통바지가 주류. 모 폴리에스테르 혼방이나 순모소재에 회색 검정 카키 등 단색이 주로 사용됐다.
상의로는 남자 와이셔츠같은 느낌의 흰색 셔츠 블라우스를 많이 입는다. 면이나 면 스판 혼방소재가 대부분이며 품에 여유가 있다.
재킷까지 갖춰 입는 경우도 많다. 재킷은 어깨선이 각지지 않고 품이 넉넉하면서 직선으로 떨어지는 형태가 주류. 가볍게 톱을 받쳐입고 재킷단추를 잠그지 않게 연출하면 자연스럽고 편안해 보인다.
〈김진경기자〉kjk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