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로 만든 남성용 정장이 자선경매에 부쳐졌다.
66년 팝아티스트 제임스 로젠퀴스트가 만들어 입고 다녀 화제를 모은 종이 정장을 독일의 남성복회사 휴고보스가 그대로 재현한 것. 로젠퀴스트의 친필사인이 들어있는 25벌 한정품으로 우리나라에는 21번째인 갈색 종이옷 한 벌이 배정됐다.
휴고보스는 이 종이옷을 서울 압구정매장에서 10월10일까지 전시해 하한가 70만원에 경매 중. 최고가를 써낸 사람은 원하는 자선단체에 낙찰금을 기부하게 되며 종이옷도 원하는 미술관이나 기관에 기증할 수 있다. 똑같은 종이옷이 4월 소더비경매에서는 1천5백달러에 팔렸다.
당시의 종이옷은 로젠퀴스트가 여덟번 입은 뒤 찢어졌으나 이번 종이옷은 2천년까지 입을 수 있도록 잘 찢어지지 않고 바람이 잘 통하는 타이벡 재질로 만들어졌다. 02―511―9091
〈윤경은기자〉keyo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