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나이와 생일을 모르는 아이들이 적지 않다. 아빠가 하는 일과 회사이름조차 모르는 아이들이 절반에 달한다.
한국자녀교육상담소는 5월부터 45일동안 서울시내 초등학생 1천1백명을 상대로 실시한 ‘아버지와 자녀관계 가정의식’에 관한 설문조사에서 아버지의 나이와 생일을 묻는 질문에 6백72명(61.1%)이 ‘모른다’고 대답했다고 13일 발표했다.
또 아버지가 일하는 회사 이름과 하는 일에 대해서도 5백44명(49.5%)이 ‘모른다’고 응답했다.
반면 이들은 아버지에 대한 불만으로 △음주(37.8%) △흡연(32.6%) △늦은 퇴근시간(16.2%) △매질이나 잔소리(13.4%) 등을 꼽았다.
또 IMF 시대를 맞아 아버지의 경제능력과 퇴근시간에 대한 아이들의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각각 52.6% 59.6%의 초등학생이 낙제점인 60점 이하를 주었다.
이들은 아버지와의 대화시간이 짧은데 대해서도 불만을 보였다. 어린이 10명 중 4명 정도가 아버지와 하루에 30분 이상 대화한다고 답했다.
〈이호갑기자〉gd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