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결전의 날이 밝았다.
올시즌 6개 전국대회 우승팀과 지역 최강팀이 총출동, 98고교야구의 왕중왕을 가리는 제52회 황금사자기쟁탈 전국지구별초청 고교야구대회(동아일보사 대한야구협회 공동주최)가 14일 오전 10시 경남상고와 전주고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열전 8일간의 막을 올린다.
90년대들어 8년연속 우승컵을 독식해 온 서울세에 맞서 명예회복을 벼르는 지방세의 반격이 그 어느해보다 거셀 이번 대회는 개막전을 비롯해 강팀들이 1회전부터 격돌하는 빅카드가 많아 초반부터 파란과 이변을 예고하고 있다.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아시아청소년선수권대회에 참가했던 대표선수들이 15일에야 귀국함에 따라 경남상 선린정보산업 신일고 등 강팀들은 1회전이 우승의 최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올 전력판도는 전국대회 2관왕 경남고(청룡기 봉황기)와 경남상고(대통령배 화랑기)가 이끄는 부산세, 타력을 앞세운 전주고(대붕기) 광주상고의 호남세, 동산고(무등기) 등 10개팀이 물량작전으로 나서는 서울 인천세의 ‘황금분할구도’. 96년부터 2년연속 패권을 차지한 신일고가 1회부터 3회대회까지의 우승팀 경남고에 이어 사상 두번째 3연패를 이룰 것인지가 초미의 관심사. 또 올 최강으로 꼽히는 경남고가 우승할 경우 신일고에 이어 통산 일곱번째 우승의 금자탑을 이루게 된다.
〈장환수기자〉zangpab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