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2회 황금사자기쟁탈 전국지구별초청 고교야구대회(동아일보사 대한야구협회 공동주최)는 첫날부터 이변과 파란의 명승부를 연출했다.
‘골리앗’ 동산고를 잡은 ‘다윗’ 순천효천고. 트로이카를 청소년대표팀에 내보내고도 전주고를 꺾은 경남상고. 대회첫날인 14일부터 동대문구장은 뜨겁게 달아올랐다. 이날 올시즌 전국대회에서 8강에조차 들지 못했던 효천고는 무등기 우승팀 동산고를 4대2로 꺾고 16강에 합류했다. 또 경남상고는 전주고에 6대0으로 완봉승했다.
효천고는 16일 2회전에서 올 시즌 청룡기 봉황기 2관왕인 경남고와, 경남상고는 성남고와 맞붙는다.
효천고와 동산고의 경기는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 효천고는 평균 신장은 물론 안타수에서도 4대6으로 뒤졌지만 4안타를 4회와 5회에 효과적으로 집중시켜 대어를 낚았다.
효천고 선발 정성기는 8회 집중 3안타를 맞고 2실점했지만 7과 3분의2이닝동안 5안타 2실점으로 호투, 팀승리의 주역이 됐다.
한편 1회전 최고의 카드로 예상됐던 경남상고와 전주고의 경기도 싱겁게 끝났다. 경남상고는 대통령배 화랑기 2관왕. 전주고는 대붕기 우승팀.
김사율 이택근 곽주섭의 트로이카를 청소년대표팀에 내보내 고전이 예상됐던 경남상고는 2년생 투수 배홍철을 내세워 완승을 거뒀다. 3년생 에이스 김사율의 그늘에 가려 등판기회를 잡지 못했던 오른손 정통파 배홍철은 막강 타력을 자랑하는 전주고를 상대로 삼진 6개를 곁들이며 4안타 3볼넷 완봉승을 따내 깜짝스타 신고식을 치렀다.
〈장환수·전 창기자〉zangpab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