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태가 무서운 뒷심을 보이며 4위를 향해 치올라가고 있다.
해태는 14일 광주 롯데전에서 이호성의 9회말 끝내기 2점홈런으로 역전승, 3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4위 한화와 1.5게임차.
이호성은 1대2로 뒤진 9회말 1사 1루에서 김태석의 시속 1백27㎞짜리 밋밋한 슬라이더를 통타, 왼쪽담을 넘김으로써 팀을 패배직전에서 구했다. 9회에 등판한 임창용은 1승을 추가, 36세이브포인트를 기록하며 이 부문 단독선두를 질주했다.현대 스트롱과 3세이브포인트차.
해태는 전날에도 9회말에 박재용의 역전 희생플라이로 극적인 역전승을 올렸었다.
한편 LG는 손혁이 프로입단 이래 첫 두자리 승수를 기록하는 호투에 힘입어 라이벌 OB를 3대1로 누르고 2연패의 수렁에서 벗어났다.
손혁은 6과 3분의 1이닝동안 5안타 2볼넷 1실점을 기록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8회 등판한 김용수는 1세이브를 추가, 통산 1백97세이브를 기록하며 1백승(1백14승)―2백세이브에 3개 세이브차로 다가섰다.
이로써 LG는 바짝 뒤쫓는 4위 한화와의 승차를 반게임으로 다시 벌렸다. OB 강병규는 최근 3연패에 빠졌다.
LG는 1회에 김재현의 솔로포로 1점을 선취한 뒤 6회에 노아웃 만루상황에서 심재학의 희생타로 1점을 달아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김화성기자〉 mar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