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자변형 콩 수입이 늘어나면서 인체 유해여부를 둘러싸고 국내에서도 논란이 일고 있다.
유전자변형은 미생물에 있는 특정한 유전자를 뽑아 식물에 이식하는 첨단 생명공학 기법. 미국에서는 콩 옥수수 감자 면화 등 30여종의 유전자변형 식물이 생산된다. 콩에는 제초제의 기능을 하는 유전자를 심는다.
미국은 유전자변형 콩을 먹어도 인체에 아무런 해가 없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환경 및 소비자단체들은 해롭지 않다는 증거가 없는 한 안심할 수 없다고 반박한다. 유럽연합(EU) 일부 국가에서는 콩 포장에 유전자변형 여부를 표시하고 있다. 일본의 몇몇 현은 두부를 만들 때 자국산 콩만을 쓰도록 한다.
우리나라의 미국산 콩 수입은 △95년 1백43만t △96년 1백46만t △97년 1백62만t으로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미국에서 유전자변형 콩의 재배면적이 97년 14%에서 98년 31%로 확대됐다. 유전자변형 콩은 수입과정에서 일반 콩과 뒤섞여 나중엔 구분할 수가 없다. 농림부 관계자는 “식용 콩 수요량 44만t을 자급하기 위해 15만∼16만t에 불과한 국내산 콩 생산을 점차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진기자〉lee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