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강 타력의 대구상고가 대회 3연패를 노리던 신일고에 5회 콜드게임승을 거두는 파란을 일으키며 제52회 황금사자기쟁탈 전국 지구별 초청 고교야구대회(동아일보사 대한야구협회 공동주최) 16강에 합류했다.
올 청룡기 준우승팀 대구상고는 15일 동대문구장에서 계속된 대회 이틀째 1회전에서 권정화감독, 권도영 부자가 청소년대표팀 멤버로 빠졌지만 특유의 집중력있는 타선을 앞세워 14대2로 대승을 거뒀다.
2회까지 0의 행진을 계속하던 대구상고는 타자일순한 3회부터 마치 타격연습하듯 신일고 마운드를 농락했다.
대구상고는 3회 볼넷과 몸에 맞는 공으로 만든 1사 2,3루에서 박기혁의 내야 안타와 용덕한의 땅볼로 2점을 먼저 뽑았다.
대구상고는 6대1로 앞선 5회에는 10명의 타자가 몸에 맞는 공 2개, 야수선택을 곁들인 희생타 3개가 사이에 낀 5연타수 안타를 퍼부어 8득점, 승부를 갈랐다.
대구상고 1번 박주동과 2번 박기혁은 각각 2안타와 3안타의 맹타로 3타점씩을 뽑아내 승리의 물꼬를 텄다. 선발 장준관은 5회 1사까지 1안타 1실점(비자책)으로 호투했다.
반면 신일고는 3개월 출장정지 징계중인 한동화감독을 비롯, 지난해 이대회 MVP 김광삼과 조재영의 대표팀 공백을 메우지 못하고 수모를 당했다.
이어 열린 경기에선 수원유신고가 선발 김영배의 6이닝 5안타 1실점 호투를 발판삼아 10안타중 2루타만 7개를 터뜨리는 효과적인 공격으로 세광고에 8대2의 역전승을 거뒀다.
유신고 톱타자 최민은 4회 동점 득점이 된 볼넷을 얻은데 이어 5회 역전 결승타, 9회 쐐기득점이 된 2루타 등 1타점 3득점의 활약을 했다.
17일 2회전에서 대구상고는 광주진흥고와, 유신고는 배명고와 맞붙는다.
〈장환수기자〉zangpab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