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과 ‘산하’가 ‘심산’과 ‘심순’을 과연 만날수 있을까.
15일 오전11시 충북 월악산국립공원에서 ‘푸른’(3세·수컷)과 ‘산하’(2세·암컷) 산양 두마리를 놓아 주던 에버랜드 직원들은 이들이 친구들을 만나 월악산에서 편안히 지내기를 기원했다.
천연기념물(217호)로 보호 받는 산양은 세계적으로도 멸종위기에 놓인 동물. 우리나라에는 강원 고성군 지역 비무장지대와 지리산 등지의 심산에 약 50마리 가량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에버랜드측이 희귀동물인 산양을 보호하기 위해 산양을 키워 방사하기 시작한 것은 94년. 첫해 심산과 심순, 지난해 묘향과 월악에 이어 이번이 세번째다. 먼저 놓아준 네마리는 현재 월악산에서 잘 지내고 있는 것으로 추적조사 결과 밝혀졌다.
에버랜드는 푸른과 산하의 목에 1㎞ 거리에서도 위치를 알려주는 전파발신기를 걸어 두었다. 이동거리 및 활동유형 등을 연구하기 위한 것이다. 월악산은 산양이 좋아하는 바위산인데다 이끼 등 산양의 먹을 거리가 풍부한 곳이다.
〈용인〓박종희〉parkhek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