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정상화를 위한 여야간 물밑대화가 진행되는 가운데 15일 검찰이 한나라당 이기택(李基澤)전부총재 소환방침을 발표한 데 대해 한나라당이 강력히 반발하면서 정국은 또다시 난기류에 빠졌다.
특히 여권은 여야간 협상진전이 정치권 사정(司正)의 중단으로 받아들여지는 데 대해 “정국정상화와 사정은 별개”라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반면 한나라당은 이날 대구에서 이회창(李會昌)총재 등이 참석한 가운데 ‘김대중(金大中)정권의 야당파괴저지 대구 경북지역 규탄대회’를 열어 이전부총재 소환을 ‘보복사정’ ‘편파사정’으로 비난하며 강경대응키로 했다.
여야는 이날 오후 공식총무회담을 열어 국회정상화 문제를 논의했으나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회담에서 한나라당은 여당측에 △의원영입 중단 △정치권 사정 중단 △영수회담 개최 건의 등을 요구했다.
국민회의는 여당 입당의원들의 영정 화형식을 주도한 한나라당 신경식(辛卿植)사무총장과 이부영(李富榮)야당파괴저지특별위원장을 명예훼손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윤영찬·대구〓김정훈기자〉yyc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