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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사자기야구]「거함」신일號 1회전에 「좌초」

입력 | 1998-09-16 07:53:00


막강 타력의 대구상고가 3연패를 노리던 신일고에 5회 콜드게임승을 거두는 파란을 일으키며 제52회 황금사자기쟁탈 전국지구별초청 고교야구대회(동아일보사 대한야구협회 공동주최)에서 16강에 합류했다.

올 청룡기 준우승팀 대구상고는 15일 동대문구장에서 열린 1회전에서 특유의 장타력을 앞세워 14대2로 대승을 거뒀다.

대구상고는 3회 상대투수의 제구력 난조로 만든 1사 2,3루에서 박기혁의 내야안타와 용덕한의 땅볼로 2점을 먼저 뽑은 뒤 4회 박주동 박기혁의 연속 2루타 등 5안타를 퍼부어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반면 신일고는 한동화감독이 3개월 출장정지 징계를 받은데다 지난해 이대회 MVP 김광삼과 조재영의 대표팀 차출 공백을 메우지 못했다.

이어 열린 경기에선 수원유신고와 인천고가 잇달아 역전승을 따냈다.

유신고는 선발 김영배의 6이닝 5안타 1실점 호투를 발판삼아 10안타중 2루타만 7개를 뽑아내는 효과적인 공격으로 세광고에 8대2로 역전승했다.

유신고 톱타자 최민은 5회 역전 결승타, 9회 쐐기득점이 된 2루타 등 1타점 3득점의 활약을 펼쳤다.

인천고는 7회까지 한서고에 2대5로 뒤져 패색이 짙었으나 8회 볼넷에 이은 정재복 송태윤의 2루타와 희생타를 묶어 동점을 만든 뒤 9회 2사 2루에서 장호철 이정일의 2루타로 다시 2점을 보태 7대5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밤경기로 치러져 청소년대표 트리오 정종수 권오준 이종욱을 합류시키는 행운을 잡은 선린정보산업고는 마산고를 9대0, 7회 콜드게임으로 꺾고 2회전 막차를 탔다. 에이스 권오준은 1대0으로 앞선 3회 2사후 나가 6회까지 2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고 정종수는 3회 2점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또 정종수 대신 4번타자로 나선 2년생 예비거포 허용은 5대0으로 앞선 5회 대회 첫 만루홈런을 포함해 3타수 3안타 5타점의 맹타로 승리의 주역이 됐다.

〈장환수기자〉zangpabo@donga.com △1회전

대구상 002 48 14

신 일 000 11 2

〈5회 콜드게임〉

유 신 000121013 8

세 광 001000100 2

인 천 020000032 7

한 서 202100000 5

마 산 000 000 0 0

선린정보012 240 × 9

〈7회 콜드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