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고라고 해서 겁나지 않습니다. 무조건 이긴다는 생각으로 마운드에 올랐어요.”
순천효천고 3년생 투수 정성기(19)의 최대 강점은 겁없이 덤벼드는 도전 정신. 고교 잠수함 투수치고는 ‘광속’에 가까운 최고시속 1백38㎞의 직구와 체인지업 커브를 주무기로 동산고 경남고를 차례로 격침시키며 파란의 주역으로 떠올랐다.
여수중 1년 때 뒤늦게 야구를 시작한 그가 빠른 성장을 한 비결은 지난해말 부임한 서창기감독의 성균관대 2년 선배인 한희민씨 덕분.
프로야구 빙그레와 삼성을 거치며 통산 80승을 올린 한씨는 주말마다 순천으로 가 투구 스타일이 같은 정성기에게 그의 모든 것을 전수했다.
동의대 진학 예정인 정성기의 우상은 해태 마무리 투수 임창용. 1m76, 65㎏으로 운동선수로는 다소 작은 체구가 흠이다.
〈장환수기자〉zangpab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