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게 끝날 승부가 아니다.
새미 소사(시카고 커브스)가 그랜드슬램을 터뜨리며 마크 맥과이어(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17일 퀄콤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원정경기. 소사는 2대2로 맞선 8회 브라이언 보헤링어의 2구를 노려쳐 왼쪽 펜스를 넘어가는 1백32m 만루포를 쏘았다.
5만여 관중의 기립박수를 받은 소사는 63호 홈런을 기록하며 이날 무홈런에 그친 맥과이어와 타이를 이뤘다.
14일 62호 홈런을 친 뒤 2경기에서 9타수 1안타로 부진했던 소사는 16일 밤 도미니카의 어머니와 전화통화를 했다. “내일은 다를거예요. 인내심을 가지고 지켜보세요.”
그래서였을까. 소사는 0대0으로 팽팽하던 7회 선제 2타점 2루타를 치는 등 이날 팀의 6점을 모두 책임졌다. 5타수 3안타.
한편 맥과이어는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홈경기에서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김호성기자〉ks10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