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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지침 건강]유태우/음성 탁할때 中指에 서암봉 붙여

입력 | 1998-09-18 19:04:00


⑧음성을 맑게 하는 법

맑고 고운 음성은 상대방을 즐겁게 해준다. 힘있는 음성은 건강의 상징. 특히 호흡기가 건강한 것을 말해준다. 반면 탁한 음성, 쉰 목소리, 찢어지는 음성은 상대방에게 좋은 인상을 주지 못하며 호흡기 계통에 질병이 있다는 표시이기도 하다.

동양의학에서 음성의 힘은 신장기능에서 나오고 음질은 폐에서 나온다고 본다. 심(心)신(腎)의 기능과 원기가 왕성하면 음성에 힘이 있으나 원기가 허약하면 음성이 미약하다는 것이다.

평상시 말을 할 때 목소리가 탁하거나 담배를 피워 가래와 기침이 심해지면 A20 A21에 유색(有色)서암봉을 붙이고 있으면 좋다.

음성에 힘이 있게 하려면 원기를 잘 보존하는 것이 중요. 그러기 위해선 아랫배와 위장에 질병이 없어야 한다. 반듯이 누워 아랫배를 눌러보면 통증이 심하면서 딱딱한 덩어리가 만져지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심장이 쇠약해 아랫배가 차가워져 생기는 현상. 이 때는 A4 A5 A6 A7 A8 A12에수지침이나서암봉을붙여준다. 또는 A4 A6 A8 A12에 서암뜸을 떠준다. 아랫배의 냉증이 줄어들고 통증이 적어지면서 딱딱한 덩어리도 없어진다. 그리고 음성에 힘이 생긴다. 또 위장질환이 있는 경우 A8 A10 A12 A14 A16에 서암봉을 붙여주면 더욱 좋다.

음성의 질을 곱고 맑게 하려면 폐기능이 좋아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상응요법으로 A20∼A24와 B19∼B24의 상응점을 볼펜으로 눌러보면 예민하게 아픈 지점이 나온다. 양손 모두 눌러 아픈 곳을 찾는다. 어느 때는 오른손이 더 아플 때가 있다. 그 지점마다 수지침이나 T봉을 붙여준다. 매일 1회씩 자극하면 목소리가 맑아지면서 고와진다.

또한 폐질환이 있어 음성이 탁하고 쉴 경우 양손의 폐기맥(肺氣脈)인 C1 C5 C7 C9 C10을 자극. 수지침과 T봉의 자극이 좋다. 02―233―5144, 547―4456

유태우(고려수지침요법학회 회장)